아주 빠르지는 않았지만, 지난주에 잠깐 아이패드를 사용할 기회가 있었고 아이패드 프로와 펜슬 간단 사용기로 간단한 글을 남겼었다. 

그리고 나서 애플 공홈 온라인 스토어에서 주문해서 12월 3일(목)에 받았다. 키보드와 펜슬은 미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서 구해놓고 다음주 목, 금요일 쯤에 받을 예정이였다. 하지만 어제 강남 프리스비에 들렸다가 운 좋게 그 자리에서 바로 키보드와 펜슬을 구입하였다.

아이패드 프로 128기가 버전 120만원, 펜슬 12.9만원, 키보드 22.9만원. 합계 155.8만원이다. 어디 노트북 한대 값이다. 12인치 맥북 가격 보다 비싼 가격이다. 

아무리 신제품이고 관심 있는 제품이지만 처음 아이패드만 받았을 때는 그냥 정말 큰 아이패드 였다. 이전에도 다양한 아이패드를 사용해봤지만 딱히 필요성이 없었다. 간단한 것은 아이폰 6s+로 사용하면 되고, 나머지 개발관련 작업등은 맥북 프로에서 작업을 하면 되어서 아이패드의 역할이 딱히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도 아이패드 프로만 받았을 때는 또 딱히 사용성을 찾지 못했다. 화면 분할이 되고 멀티 테스킹이 된다고는 하지만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일뿐이다. 160만원이나 되는 제품을 그냥 가만히 처박아 두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펜슬과 키보드가 왔는데도 그냥 계륵처럼 되어 버리면 반품을 할 예정이다. 

그래서 펜슬과 키보드를 받고 나서 개발자 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일단 펜슬은 그리기나 쓰기 위주 이기 때문에 큰 장점이 되지는 않는다.

압력이 인식되지 않더라도 정전방식의 펜을 사용하면 간단한 그림을 그릴수 있다. 키보드도 아이패드 미니와 블루투스 키보드를 들고 다니면 가장 저렴하게 비슷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풀싸이즈 키보드라는 장점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가격이 어마어마 하게 비싸다.

아이패드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큰 화면이다. 12인치 맥북보다 큰 12.9인치이다. 해상도는 맥북 프로 15인치 레티나 보다 크다. 거기에 키보드를 케이스로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iOS라는 환경 때문이여서 윈도우 보다 자유도는 훨신 떨어진다. editor도 다양하지 않고, IDE는 없다고 봐야한다. ssh client도 제한적으로 있다. 

Coda 2 에디터

정말 괜찮은 editor이다. 같은 회사에서 prompt 2라는 ssh client 앱도 있어서 그런지 Coda에 내장 ssh client 성능도 꽤 좋다. 

웹 개발 등 원격으로 붙어서 작업하기에 참 좋다. sublimeText나 Atom과 비슷한 느낌은 나지만 많은 아쉬운 점은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이 존재한다. 한글을 사용하면 종성이 분리되는 현상이 있다. ssh client를 접속해서 vim 등으로 한글을 작성하면 이상하게 화면에 보인다. 

물론 영문으로 작업을 하면 전혀 상관이 없다. 

Prompt SSH Client

원격 작업을 위해서 예전에 구입을 해두고 아이패드 프로가 와서 프롬프트로 원격 작업을 해볼려고 했다. 멀티 탭 또는 멀티 윈도우가 안되는 것은 tmux로 어느 정도 커버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ssh client 보다 로긴시 필요한 key 관리가 편하다. 

하지만 여기서도 한글 입력시 문제점이 생긴다. 읽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 입력 할 때는 글과 커서 앞쪽으로 빈 공간이 생긴다. 문제점을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폰트 문제가 아닐까 싶다.

Markdown

이 글도 그렇고 대부분의 글을 Markdown으로 작성을 하고 있다. 많은 Markdown 에디터가 존재하지만 MacDown이라는 가벼운 앱을 사용하고 있다. 무료이면서 오픈소스 이다. 

왼쪽에는 작성을 하고 오른쪽에는 바로 프리뷰가 나오는 에디터를 선호한다. 하지만 아직 괜찮은 마크다운 에디터를 찾지 못했다. Byword가 가장 낫다고는 하나 아직 구입을 해보지 않았다. 

Duet

Duet을 사용하면 아이패드 프로를 외장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 문서를 띄어 놓거나, 해상도가 큰 시뮬레티어를 띄어 놓으면 딱이다. 하지만 진짜 외장 모니터가 아니기 때문에 색감이 이상하게 많이 떨어진다. 

부가기능일 뿐, 120만원짜리 외장 모니터라니 그냥 좋은 모니터를 하나 사는게 더 나아 보인다.

Game

개발하고는 살짝 멀지만, Apple TV 보다, 아이폰의 작은 화면에서 게임을 하는 것 보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게임을 하는게 더 나아 보인다. 빵빵한 스피커와 성능 좋고 빠른 CPU, GPU가 있기 때문이다.

결론

OS X에서는 자유도가 높아서 다양한 무료앱으로도 충분히 개발을 할 수가 있지만, 아이패드에서는 유료로 구입을 해도 아쉬운점이 너무나 많고, 웹 개발 외 iOS 개발등을 하기가 힘들다. 물론 VNC 등으로 원격에 있는 맥에 접속을 해서 개발을 할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한계가 있다. 

게다가 키보드에는 esc가 없다. vi에서는 다른 키보다 esc는 생명이다. 물론 스크린에 버추얼 esc가 존재하지만 불편하다.

웹 개발자가 아닌 개발자가 메인으로 아이패드 프로를 활용하기란 정말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회사에 랩탑을 들고 다닐려면 봉인을 할 수 밖에 없고, 타블릿 계열은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안은 딱히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가 아니여도 큰 문제는 없다. 풀싸이즈 키보드와 화면이 크다 라는 장점 외에는 장점이 없다. 

과연 3주 뒤에 아이패드 프로가 내손에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3주 동안 더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찾아봐야겠다. 

차라리 27형 5k 아이맥을 들고 다니는게 더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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