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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세미나를 하는가?

May 21, 2014

누구를 위한 세미나를 하는가?

얼마전에 옮긴 회사에서 첫번째 임무는 파이썬 세미나를 진행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사실 이직중에 연봉이나 복지, 네임벨류 같은것들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언어(싫어하는언어도 있다.) 를 메인으로 써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어느정도 맞아 떨어진것도 많이 고려했었다. 

원래 파이썬으로 몇개의 프로그램, 스크립트를 짜고 flask, django 로 소규모 프로젝트도 해봤지만 사실 파이썬 자체를 그렇게 많이 들여다 본적은 없는것 같다.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많이 느낀것은 내가 좋아하고 현시점에서의 메인언어인데, 모르는 문법, 파이썬많이 가지고 있는 어떤 기능이나 그런것들을 많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리스트 내포 같은 경우는 왜 이걸 미리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람다 같은 경우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잘 사용하지는 않았는데 몇가지 예제를 보면서 좀더 사용함에 있어서 폭이 넓어진것 같다.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특히, 사내/팀내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주위사람들로 부터 많이 들었던 말은 고생스럽겠다. 혹은 귀찮겠다 라는 말이었는데 처음엔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하면서 점점 나를 위한 공부가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이썬에 대해서 알게되는 것이 가장 크고, 사실 개발자가 대놓고 공부를 하기가 쉽지 않고 요즘은 또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는 추세들이 많은데 시간적 기회를 갖게 되어서 좋은것 같다. 또 발표자료를 준비하고 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훈련이 되는것 같다. 

사내/팀내 발표라고 너무 성의없게 발표 자료를 만드는 것은 개인적으로 좀 피하고 싶었다. 일단 보고형식도 아니고 파이썬이라는 생소한 언어를 설명해 드리는 자리였기 때문에 적당한 스터디자료 만들기2.0  이라는 슬라이드를 보면서 준비했고, 파워포인트를 사용했는데 마스터 슬라이드를 잡는것 부터 시작해서 폰트와 레이아웃을 만든 상태에서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제 겨우 한번을 했지만 괜찮았던것 같다. 어쩌면 신입에 대한 배려일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 좀더 큰 곳에서 세미나를 할 날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훈련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나를 위해서 한다.’ 라는 느낌을 받고 또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하게 되는것 같다. 귀찮은 일일수도 있지만 만약 이글을 보시는 분이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나를 위한 기회라고 생각하는게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