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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와 기획자의 애증의 관계

July 7, 2014

기획서와 기획자의 애증의 관계

기획서와 기획자의 애증의 관계:

안훔쳐간다에서 많이 공감이 가는 대목인데, 많은 스타트업 하시는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들의 대부분이 대기업에서 혹은 다른 기업에서 훔쳐갈까바 꽁꽁 싸매는것 같다. 최근에 서버를 지원해주는 NPac 을 창업하시는데 서버때문에 고민이신 분들께 추천해 드렸는데, 결국에 하긴 했지만, 가장 고민하셨던 부분은 제출했던 기획서나 사업계획서가 훔쳐갈까봐 하는 문제로 민감하셨던것 같았다. 뭐라고 반박할수도 없었지만, 사실 링크된 글에서 말한것 처럼 다 만든후에 훔쳐가는게 더 쉬울것 같다. 

소통에 대한 문제, 흠.. 많은 소통이 필요한것도 사실이고 사실 개발자의 개인적인 기질때문에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기획서에 있는것만 개발하고, 모르는건 잘 안물어본다. 귀찮은 것도 있지만, 사실 물어봤을때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그건 당연히 어떻게 해야하는거 아니냐 하는 반응이 싫어서 그런걸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물어봐야 한다. 기획자의 일을 왜 도와줘야 하냐 라는 식의 답변은 듣기 싫고, 이유는 그래야 내가 만드는 개발이 좀더 쉽고 빠르게되고 명확하며, 제대로 개발이 되기 때문이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기획에 있어서 개발자라고 해서 그냥 수용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왜 그렇게 했는지 의아하면 이유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납득되지 않고 개발된 기능들은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싫어진다. 그냥 써진 코드가 없듯이, 그냥 기획된 기능도 없어야 하기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어떤 기획자를 괴롭힌 경우(?)가 있었는데  개발하던 도중에 모르거나 의아한 내용이 있으면 즉각즉각 따져 물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그 기획자는 퇴근전에는 알려주었던것 같고, 자신이 오류가 있었던 부분을 수정해서 알려주기도 했었다. 

UI의 정확한 동작이나 그런 부분은 사실 개발자가 알아서 하겠지라고 하면 안된다. 개발하면서 가장 싫었던 부분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거 아니냐?”, “써 놔야 아냐? ” 이런건데, 이 세상에 당연한건 없다. 

예를 들어, 팝업이 뜬다. 가 아니라. 팝업이 뜨는데 뒤에 창을 누르면 사라져야 한다. 혹은 팝업을 뜨기 전에는 뒤에 창을 누를수 없다 라던지, 팝업이 그냥 뜨는지, 애니메이션이 있는지 등등 제약조건이나 기능이 있어야 한다. 어떤 기획자는 이런 부분을 물어봤을때 :

모르겠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그건 너가 알아서 해 라는식이 있고,

제일 좋았던 것은 기획서에 반영해 주고

다음부터는 그런 부분까지 챙겨주는 기획자였다. 

물론 써도 결국 같이 애기해 보고 설명을 들어봐야 안다. 소통은 진짜 중요하다는 것을 점점 깨닫는다. 쪽팔리거나 친하지 않아서 그리고 귀찮아서 소통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내가) 일하는데 있어서는 좀 치명적인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