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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디자이너 없이 게임 만들기 ( 2 – 기획자의 삽질)

December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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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디자이너 없이 게임 만들기 ( 2 – 기획자의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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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임을 만들어 볼 것이다”

 

(물론 실제로 이렇게 말하진 않았다. 워딩이 마치 임금님 같.. ) 언제였을까? 선배가 이 말을 했던 것이… 정확한 워딩도 프로젝트의 시작일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너무 오래되서 ㅋㅋㅋ 정확한건 내가 팀 이동한 4월 이후라는것, 아마도 6개월동안은 만들지 않았을까? 물론 중간에 이런 저런 일들이 치고 들어와서 실제로 사용한 시간은 그 반의 반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시행착오로 가득했던 프로젝트가 드디어 끝났다.  ?

그러고 보니 제목부터 낚시성이 짙다. ^^ 하지만 괜찮아.

개발자 디자이너 없이 게임 만들기! 물론 누군가 개발은 했고 디자인은 했지만 우리가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아니니까 제목이 아주 틀린건 아니다. 반만 낚시라고 하자. 이 글은 그냥 이것저것 쓸 것이다.

 


 

게임을 어떻게 왜만드러용?!

 

이대로 기사로 두기엔 너무 아까운 컨텐츠가 있었다.
> 별도의 사이트를 만들어서 스토리 텔링으로 예쁘게 보여주자니 너무 흔하다. 그래봤자 기사는 기사!
> 형식을 뒤엎어보자
> 이런 게임( 카멘 센디에고를 찾아라) 이 있는데 기사를 게임에 접목하면 어떨까?
* 카멘 센디에고를 찾아라 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범인을 찾는 게임이다. 헬조선의 기자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행복을 찾았던 행복기행이라는 연재물의 성격과 잘 맞아 떨어졌다. 게다가 이 게임은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해 내기에 어렵지 않았다.
> 그런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누굴 찾아야 하지? 잘 돌아다니는사람 = 대통령
> 대통령을 찾아다니면서 카드를 모으게 하자 ! 헬조선 카드!
> 그런데 그냥 대통령을 찾아다니는건 노잼이다. 게임적인 요소가 적으니 캐릭터를 귀엽게 등장시키자
> 고양이 캐릭터가 등장하는건 좋은데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고양이가 왜 여행을 다니지? 주인 취업시키려고!
> 게임답게 아이템도 드랍하고, 퀴즈도 중간에 만들자
> 그 사이에 최순실 사태가 발생함
> 마지막으로 최순실 사태를 접목하자

 

결과적으로 선배가 아니었다면 시도도 못 했을 게임이다.

대개의 경우에 기획의 아이디어는 직접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서 기획은 나오지 않는다.

아직은 언론사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개발/기획/디자인의 분업이 나뉘어져있다. 대규모라고는 할 수 없는 언론사의 스토리텔링 사이트도 그렇다.

심지어 카드뉴스 한 장에도 기획/구성/디자인 으로 나뉘어져있기도 하더라. 이렇게 분업이 되어있는 상황이라면 게임같은 새로운 종류의 컨텐츠는 만들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직접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나오지 않았을 기획 예에 ‘ㅅ’/

물론 우리는 많은 삽질을 했다. 남들도 이렇게 게임을 기획하는 걸까? 싶을정도로…. 많은 삽질들이 있었다.

 

삽질 1 )

우선, 가장 큰 후회 = 게임 개발기간 장기화로 인한 스토리의 전면적인 수정

처음에 이 게임은 단순히 냥이가 주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나라의 가장 높은 사람인 대통령을 찾아가서 취업을 부탁하는 내용이었는데, 최순실 사태 이후에는 시국이 이런데 주인은 취직할 의욕도 잃고 대통령을 만나서 어떻게 말이라도 한번 해보자! (물론 주인의 취업을 이야기 하긴 한다) 라는 내용이 되었다.

전면적 수정까지는 아니어도 등장인물이 늘어났고  게임 스토리상의 작화들이 몇가지 추가되었다. 할 일이 크게 늘어난 건 아니지만 초기 기획과 달라진 기획에 나는 잠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처음 기획의도가 별로여서 전면 수정되었더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외부의 상항때문에 게임의 기획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처음 게임을 만들어보는 우리에게는 버겁지 않았나 싶다.

덧붙여, 우리는 게임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가 아니다.  첫 게임으로는 조금 더 단순한 단거리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이 프로젝트는 장거리였다.

삽질2 )

기사의 게임화, 게임의 기사화

둘 중 무엇을 잡은 것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이 게임이 반응이 있긴 할까? 두렵다. 두려운 이유는 어떤 플레이어가 이 게임을 해 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누가 하긴 할까? 도 잘 모르겠지만… 어떤 사람들이 이 게임을 좋아해 줄 지를 모르겠다. 한마디로 타겟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기사를 게임에 녹여낸다는 아이디어는 좋았다. 하지만 기사와 게임은 서로 먼 지점에 있는 컨텐츠다. 기사의 정보성을 제대로 녹여내면서 게임의 스크립트로 만들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게임 한 번 만들어 본 적 없는 초보자에겐 더더욱

이 정보를 얻으려 하는사람에게는 조금 재미있는 방식의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게임을 하고싶은 사람에게 이 컨텐츠가 먹힐까? 가 의문이다.  더불어 난이도 조절도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이 게임에서 내비치는 이야기들은 헬조선, 행복을 찾는 기자들 / 최순실 사태 / 해외순방 자주하는 대통령 / 청년실업 … 기타등등

게임과 기사라는 컨텐츠의 특성 접목도 쉽지 않았는데, 주제도 많았다. 조금 아쉬운 부분

삽질3 )

게임을 처음 만들어 보는 사람의   NEW  삽질

이전 글에서 서술했던 새로운 형태의 삽질, 게임 주인공부터 안그리고 NPC 부터 그리기, 중간에 스토리 추가하기, 쓰기도 힘들다 ㅠㅠ


하지만 흥행 참패라도 괜찮아. 열심히 했으니까. 내 손을 떠나 갔으니 게임의 운명대로 ;ㅅ; 망.. 크흡흡
그래도 게임은 한번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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