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6년

재미있게 지내던 회사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문을 닫게 되었다.

첫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어 차기 프로젝트로 한번 더 손발을 맞춰볼 수 있기를 바랐지만…

2017년 백수가 되었다. 취직하려고 이력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회사의 인상은 사소한 것으로 결정된다.

지난 회사가 잘한 일은 입사 지원 시 빠른 피드백, 면접비, 기다리지 않게하기 였다.

입사 지원 메일 수신을 빠르게 피드백했고 면접 날짜 등을 조율하는 것 정확했다.

같이 일한 동료 중에 이런 회사는 아라소판단 뿐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잘했다.

면접이 있는지 몰라 안내를 못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작은 금액이라도 면접비가 지급되었다.

이번에 이력서를 보낸 곳은 총 7곳이었다.

2개 회사는 게임 회사이고 나머지는 웹 서비스를 제작하는 회사이다.

3곳은 다른 회사에 비해서 규모가 컸다.

그런데 규모와 상관없이 이런 연락이 늦거나 성의없는 대응을 보인 곳이 많았다.

메일 회신을 3주 후 한 곳도 있다.

소규모 회사

소규모 회사는 만나본 곳 모두 인상이 좋았다.

일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에게 풍기는 아우라랄까? 그런게 있었다.

만나는 시간 자체가 즐거웠다.

그 중 한 회사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친분을 유지하고 싶을만큼 대단했다.

상대적으로 큰 회사

회사마다 인사 관리가 이뤄지는 것은 특별한 룰은 없겠지만 비교될 만큼 처리 속도와 성의가 다른 두 업체가 존재했다.

한 곳은 기계가 보낸 이메일만 회신할 수 있었다.

함께할 수 없다는 얘기조차 시스템 메일로 대체했다.

다른 한 곳은 엄청난 속도로 면접까지 진행됐다. 이런 규모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빨랐다.

게임 회사

크기에 상관없이 모두 무성의했고 피드백도 느렸다.

메일 회신 조차 없어서 놀랐다.

하긴 내가 별거 아닌 인간이긴 하다.

획기적인 경험

인증샷

이번 구직과정에서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든 곳은 플리토였다.

node.js를 서비스에 적용한 회사로 전부터 지켜봐왔던 터라 더욱 미안하다.

구인을 조금 늦게 알았고 면접 제안이 왔을 때 이미 다른 회사에 출근확정을 한 상태였다.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연락을 받아 급 만남을 가졌다.

회사를 둘러보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면접를 거절한 구직자와 구인자가 마주 앉아서 얘기를 나누다니!!

대인배란 이런 것인가?!

맺음말

많은 구직자 중 한 명에게 어떤 인상을 주느냐는 회사 차원에서 사소한 일이다.

사소함이 술자리에 오르고 티 테이블에 오른다.

지인의 사소한 경험은 선입견을 만들 때 많은 힘이 있다.

PR자료 돌리고 이미지 광고하는 것보다 사소한 일에 더 신경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