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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학습 필요성에 대한 자기 합리화

October 23, 2014

중국어 학습 필요성에 대한 자기 합리화

요즘 중국이 뜨겁다.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하였고, 시가총액 기준 Top 10 Tech 기업에 3~4개를 차지한다고 한다. 멀리 가지 않고 국내만 봐도 마찬가지다. 명동이나 제주도나 온통 중국이라는 얘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요즘 두 달째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공부 의욕을 저하시키는 기사가 시리즈로 나와서 눈길을 끌었다.

People in the West can stop obsessing about learning Chinese, All the charts tell the same story: China’s economy looks weak, Goldman Sachs just axed its growth outlook for China 기사들이 Quartz에 같은 날 쏟아져나왔다. 앞으로 대세가 된다는 말을 해도 공부를 할까말까인데, 이런 기사가…

하나 둘 읽어보면 확실히 성장세라든가, 인구, 경제지표 등이 몇년째 제자리거나 하락세인 것은 맞다. 하지만, 위 기사에서 중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되는 이유로 ‘많이 쓴다는 것’이 그다지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기사에서는 13억의 중국어와 4억의 스페인어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70%의 인구만이 북경어를 쓰고 그 중 10%만이 유창하게 사용하며, 대만인과 타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포함한다 하더라도 1.2억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머지 10억명도 잠재적인 유저로는 충분하다. 유창하지 못 해도 게임은 할 수 있고, 쇼핑도 할 수 있다. G마켓과 옥션의 년간 거래액 총합이 타오바오의 11월 11일 하루 거래액과 비슷하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여기서도 트래픽이 깡패다 :) ‘코카콜라’ 같은 상표명도 한자로 바꿔버리는 나라다. 현지화에 대한 노력이 어디보다도 필요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올 하반기 목표로 꾸준히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김빠지는 기사를 접해서 포스팅하게 됐다. 그렇게 임팩트가 큰 기사도 아닌데 괜히 발끈한 느낌이긴 하지만 :) 오늘 접한 트윗 중 하나에 많이 공감한다. 이런 거대 시장 옆에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행운인 것 같다. 이런 저런 전망에 흔들리지 말고,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 공부부터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