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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이슈로 삭제된 앱이 다시 살아나기까지

December 22, 2014

저작권 이슈로 삭제된 앱이 다시 살아나기까지

한 달 하고도 보름 전, 앱이 삭제됐다. 올레 tv 무료영화 가이드라는 앱으로, 올레 tv에서 무료로 조용히 서비스되고 있는 (그래서 찾기 어려운) 영화들만 모아서 볼 수 있는 일종의 카탈로그 앱이다. 몇 개월 동안 관리를 소홀히 해서 평점이 내려가고 있던 것이 신경 쓰여서, 다시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앱을 업데이트했다.

그 사이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필수로 등록해야 하는 이미지가 추가됐고, 그 때가 새벽 2~3시 정도 되는 시간이어서 올레 tv 모바일 앱의 아이콘을 활용해서 이미지를 만들었다. 왜 내 앱의 아이콘을 안 넣고, 올레 tv 모바일 앱의 아이콘을 넣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졸리고 자고 싶은데 이미지를 더 넣으라고 하니, 그냥 구글링해서 빨리 나온 것으로 쓴 것 같다. 써놓고 보니 유체이탈 화법.

여튼, 그 실수 때문에 앱이 삭제됐다(고 생각한다). 등록 이후 조금 있다가 저작권 문제로 앱을 허용할수 없다며 앱이 삭제됐다. 너무 빠른 시간 내에 처리됐기 때문에 이미지가 문제됐던 것이 아닐까 추정할 뿐이다. 빨리 자려고 빨리 등록했는데, 그 메일을 보니 잠이 달아났다. 패키지명을 새로 바꿔서 올려도 바로 삭제됐다. 더 이상 이런 식으로 대응했다간 개발자 계정이 날라갈 것 같아, 대화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앱은 그냥 만들어 본 앱이지만, KT에서도 앱의 존재를 알고 공식 블로그에서도 소개해주고 있다. 구글에 이 링크 주소를 주며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다. 내가 kt의 앱 아이콘을 앱 설명 이미지에 활용했기 때문인지, 명칭 때문인지, 영화라는 컨텐츠를 다뤘기 때문인지 어떤 설명도 없이 저작권 침해라는 말만 반복한다. 무엇을 침해했는지 알아야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데, 일단은 제일 유력한 KT측에 사정을 설명하고 요청을 했다.

브랜드 가이드에 따라 기존 올레 tv 모바일 앱과 유사한 스타일의 아이콘과 앱의 명칭을 수정하였고,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내준 덕분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다.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

취미로 만든 앱도 삭제되니 막막하고 허무한데, 사활을 걸고 만든 서비스가 방침에 의해서 막혀버리면 정말 답답할 것 같다. 이번 케이스는 저작권 문제였으니 내가 잘못한 것이 맞지만, 구글이나 애플의 정책에 가로막혀 서비스가 중지된다는 생각해보면 생각만으로도 답답하다.

지난 번에 1.42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만든 홍보 동영상이 무용지물이 됐지만, 다시 동영상을 제작하기 전에 여기서라도 재활용을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