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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후기

December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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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후기

IT 책을 사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출판사가 있다. 도서출판 인사이트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책 중에서도 인사이트 것이 가장 많다. 평소에도 @insightbook 트위터 계정을 팔로하고 있고 유용한 정보를 얻고 있었는데 이번에 ‘웹과 모바일 사용성 원칙’의 바이블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3판을 내면서 서평 이벤트를 하기에 응모하였더니 덜컥 당첨되었다.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이 책은 이미 15년 전에 1판이 나와서 꾸준하게 팔리는 사용성의 고전과도 같은 책이다. 저자인 Steve Krug는 사용성에 관해서는 유명한 컨설턴트이며, 그 경험과 지식을 이 책에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게 실었다. 트위터 계정은 @skrug이며, 운영하는 블로그는 Advanced Common Sense이다. 책에서 소개된 http://stevekrug.com/ 도 같은 사이트로 연결된다.

3판은 아마존)에서는 30불인데 한글판은 18,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스티브 크룩의 사용성 제1원칙으로 "사용자를 고민에 빠뜨리지 마라"를 내세우며, 사용자들이 웹을 이용하는 실제 방식을 친절하게 설명하며, 사용자에게 최대한 접근하기 위한 사항으로 다음을 나열하고 각 항목을 다시 자세히 설명한다.

  • 관례를 이용하라.
  • 시각적 계층구조를 효과적으로 구성하라.
  • 페이지의 구역을 또렷하게 구분하라.
  • 클릭할 수 있는 요소를 명확히 표시하라.
  • 주의를 흩뜨릴 만한 요소를 없애라.
  • 내용을 훑어보기 좋은 방식으로 구성하라.

저자가 오래전부터 사용성 분야에 컨설턴트로 종사하였기에 유용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책을 최대한 간결하고 명료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다는데, 읽기에도 그러하였다. 군데군데 저자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책이다.

인상 깊었던 구절과 내용

혁신적인 결과를 내려면 대체하고자 하는 것이 지닌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관례가 주는 가치는 과소평가하기에 십상이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 낫다는 것을 확신할 때 혁신하라.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관례를 잘 활용하라.

명료성이 일관성보다 더 중요하다. 일관성을 약간 해쳐서 전체적인 명료성이 매우 증가한다면 명료성을 우선하라.

사용자는 웹 페이지를 훑어볼 때 클릭할 수 있는 요소를 구분할 시각적 단서를 찾는다. 터치스크린이라면 탭 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단서는 보통 형태(버튼, 탭), 위치(메뉴 표시줄 안), 서식(색상, 밑줄)을 통해 드러난다.

아무 고민 없이 할 수 있는 클릭 3번은 고민해야 하는 클릭 1번과 같다.

웹에서는 공중을 둥둥 떠다닌다. 웹 사이트에서 특정 부분으로 되돌아가려면 물리적 공간감에 의존하기보다 개념적 계층 구조상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해서 본인이 갔던 길을 되짚어가는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바로 가기나 즐겨찾기 기능이 중용한 이유나 웹 브라우저의 뒤로 가기 버튼이 가장 자주 사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채워 넣어야 할 폼이 있는 페이지에서는 고정 내비게이션이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불필요한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링크 이름과 페이지 이름 간에 큰 차이가 하나 있거나 작은 차이가 여러 개 있다면 그 사이트나 사이트 제작자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감소한다.

새로운 사이트가 최대한 빠르고 명확하게 답해야 하는 4가지 질문.
1. 이게 무슨 사이트지?
2. 이 사이트에서 무엇을 할 수 있지?
3. 이 사이트에는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 거지?
4. 비슷한 다른 사이트가 있음에도 내가 이 사이트를 이용해야 할 이유가 뭐지?

모든 웹 사용자는 다르다. 그러니 웹 사용 방식도 모두 다르다고 보면 된다.

사용성 평가에 대한 몇 가지 진실
– 훌륭한 사이트를 만들려면 반드시 평가해야 한다.
– 평가 참가자가 한 명뿐이어도 좋다. 그렇게라도 평가를 하는 편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100% 낫다.
– 프로젝트 초기에 진행한 평가가 프로젝트 후반에 진행한 평가보다 낫다. 설사 초기 평가 대상자가 1명뿐이고 후기 평가 대상자가 50명이 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DIY 평가 방법

직접적인 사용성 평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특히 권하는 평가 방법이 DIY 평가 방법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 한 달에 하루 오전 시간을 내서 평가하고 브리핑하고 고칠 부분을 결정한다.
  • 회당 참가자 수는 3명 정도로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평가한다는 점보다 평가를 자주 한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 가장 중요한 문제를 먼저 고치는 데 가차 없이 집중하라.

특히 평가 세션을 소개하면서 실제 적용 가능한 지문 전체를 실어놓았다. 지문을 오랫동안 다듬었다고 하며 데모 영상도 올려놓았다. 저자는 사용성 평가에 대한 별도의 책을 내었다. 국내 번역판은 스티브 크룩의 사용성 평가, 이렇게 하라!이며, 이 책을 내면서 한글 자막을 입힌 것이 있으니 이것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스티브 크룩의 사용성 평가, 이렇게 하라! 데모 영상(1) – YouTube

▶ 스티브 크룩의 사용성 평가, 이렇게 하라! 데모 영상(2) – YouTube

  • 더 편하고 값싼 방법으로 UserTesting.com을 소개한다.(상호 계약이 있다고 한다)

모바일 앱 사용성

3판에 추가된 모바일 앱 사용성과 관련해서는 화면 공간 부족 때문에 사용성이 희생되면 안 되며, 정 힘들다면 대체안인 트레이드오프를 권하고 있다. 모바일 기술이 계속 발전될 것이니 해결책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당장에라도 지킬 수 있는 사항을 추천한다.

  • 확대해서 볼 수 있게 만들라.
  • 홈페이지로 데려가지 마라.
  • '풀 버전' 웹사이트로 가는 링크를 항상 제공하라.

제품 디자인에 내포된,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면 될지 알려주는 시각적인 힌트를 가리키는 어포던스를 감추지 말라고 한다. 최근의 플랫 디자인이 어포던스를 없애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고민을 많이 해보길 주문한다.

사용성을 정의할 속성으로 유용성, 학습 용이성, 기억 용이성, 유효성, 효율성, 호감도, 재미 중에서 세 가지 핵심 속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평균 수준(심지어는 평균 이하)의 능력이나 경험을 가진 사람이 무언가를 성취하는데[유효성] 사용할 특정 물건의 사용법을 스스로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학습 용이성] 단, 얻는 가치에 비해 수고를 적게 들여야 한다.[효율성]

기타

누군가 여러분에게 "저는 UX 업무를 담당합니다"라든가 "사용성은 2002년에나 유행했던 거지. 이제는 UX의 시대야"라고 말한다면 미소를 띠고 사용자에 대해 어떻게 연구하는지, 그들이 만들고 있는 것을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때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는지, 수정은 어떤 방식을 하는지 등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 이러한 활동은 하나도 하고 있지 않은 상대에게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면 그들에게서 배우라.

경영진을 설득해야 할 때 활용하는 두 가지 방법:

  • ROI를 보여주라.
  • 경영진의 언어로 이야기하라.

사용성에서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있는 것.

  • 작고 대비가 약한 서체는 쓰지 마라.
  • 필드 안에 라벨을 넣지 마라.
  • 방문한 텍스트 링크와 방문하지 않은 링크를 다르게 표시하라.
  • 헤딩이 단락 사이에서 떠다니게 하지 마라.

맺음말

15년 전에 나왔던 책이지만 UI/UX/사용성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필수적으로 읽혀야 할 고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으며 관련 전문가도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상투적인 말이지만 이게 정답이다ㅎ) 최근 디자이너 뉴스의 사용성 최고책 글타래에도 베스트 10 선정 글 등에도 빠지지 않고 추천된다.

관련 링크

UX와 사용성과 관련하여 최근에 소셜 포스팅한 링크를 위주로 나열한다.

(본 리뷰는 도서출판 ‘인사이트’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