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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의 매력

January 12, 2015

경험담의 매력

친구가 버킷리스트가 있느냐는 질문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딱히 그런 것이 없는 것 같았다. 그 자리에서 생각해보니 여행, 카페 오픈, 퇴사 후 놀기 :) , 집을 극장처럼 꾸미기 등 거의 대부분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그런 것만 말하자니 없어보여서 좀 더 고차원적인 것들을 생각해봤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피아노 배우는 것과 책 한 권 써보고 싶다고 했던 것.

이어서 어떤 책을 써보고 싶냐고 물어봐서, 요즘 내가 어떤 글을 인상적으로 읽었는지 생각해봤다. 그리고 떠오른 글이 바로 Between의 2014년을 보내며 정리한 10가지 배움이라는 글이다.

경험담, 특히 그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느끼고 공유하는 작업이 참 좋다. 손만 대면 빵빵 터지는 영웅의 이야기가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이런 고민을 했더니 잘 됐더라 안 됐더라 등의 이야기가 보고 싶은 것이다. 자기 잘난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매력이 없다. 인간적인 매력도 없고, 그 사람이 한 이야기도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 자극은 되어도, 써먹기엔 별로다. 우스갯소리 같은 이 명언이 괜히 공감을 많이 받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앞서 소개한 VCNC의 대표 박재욱님의 블로그 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담담하게 본인의 경험을 풀어놓은 글에서 깊은 내공 같은 것이 느껴졌다. 또 다른 사례로는 위자드웍스의 표철민 대표님 블로그가 있다. 외국 블로그에서도 Lesson Learned 라고 검색하면 쭈욱 나오는데, 국내에선 그런 것들이 별로 없었다가 최근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오면서 하나 둘 공유가 되는 것 같다. 아쉬운대로 medium의 한 collection이 여기에 딱 부합하는 것 같다. 영어가 짧아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봐야겠지만, 나처럼 이런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