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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이대로 끝나도, 또 나와도 아쉬울 것 같은 드라마

February 9, 2015

24 – 이대로 끝나도, 또 나와도 아쉬울 것 같은 드라마

미드 『24』는 미드 입문자에게 추천하기 좋은 드라마로 항상 꼽혔던 것 같다. 나도 이 드라마를 처음 접한 것이 2007년이었고, 드디어 진도를 다 따라잡았다. 7년 넘게 걸렸네 :) 정말 많이 추천 받아 기대치가 올라간 탓인지 초반엔 그다지 재미없게 봤다. 그래도 다른 드라마 시즌 하나 끝내면 또 생각이 나서 보기를 7년째, 이제 시즌9까지 다 봤다. 열성팬은 아닌 입장에서 간략히 그 소감을 남기고자 한다.

『24』는 Counter Terror Unit (이하 CTU) 라는 테러 진압 부대의 요원 잭 바우어 (키퍼 서덜랜드) 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다.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을 24부작으로 방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드라마 속 1시간은 실제의 1시간과 같다. 그래서 한 시즌을 하루 동안 몰아서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미드 『24』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뻔한 이야기다. 히어로물의 주인공 같은 잭 바우어가 미국을 수차례의 위기에서 구해낸다. 불합리한 일을 당해도 정의만을 찾고, 악에 굴복하지 않고, 절대로 죽지 않는다. 테러 조직의 국가만 달라질 뿐, 시즌9까지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초반의 놀라운 반전에도 금방 익숙해진다. 그런데도 계속 보게 만드는 것은 조연 때문인 것 같다. 정말 가차 없이 죽어나간다. 꽤 중요한 인물인데도 죽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거기서 긴장감이 발생한다. 잭 바우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매력이기 때문에 교전 장면에서 긴장감보다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고, 주연급 조연들이 등장할 때 더 몰입하게 된다. 그들의 생사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으니.

『24』는 대표적인 인기 미드로 자리매김 해왔으나, 갈수록 제작이 매끄럽지만은 않다. 극장판 제작 소문도 무성했으나 결국 무산됐고, 시즌8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시즌9로 돌아왔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하루 동안의 일을 24시간에 걸쳐 방영한다는 점인데, 시즌9는 처음으로 그 룰을 깼다. 12부작으로 제작되어 하루 동안 발생한 일을 12시간으로 담았다. 그리고 시즌10에는 『24』의 상징인 잭 바우어가 등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돈다.

계속되는 시리즈화의 속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계속 생각난다. 그런데 시즌9의 엔딩은 아무리 봐도 끝난 느낌은 아닌데, 시즌10에서는 키퍼 서덜랜드가 출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어떤 식으로든 깔끔하게 마무리가 될 것 같지는 않아서 아쉽다. 결국 시즌8에서 끝났어야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