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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Product Design 치프로 일하며 배운 5가지

March 17, 2015

스타트업 Product Design 치프로 일하며 배운 5가지

Medium에 올라온 5 Things I’ve Learned as Head of Product Design at a Startup에 올라온 글인데 꼭 스타트업이 아니라 작은 조직 혹은 개인이 일할 때 고려하면 좋은 내용일 것 같아 간략히 옮겨보았다.

저자는 지난 4년간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요가 서비스 GaiamTV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섯가지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1. 본인 업무와 맞지 않더라도 (인력이 부족하니) 필요한 일은 할 것
  2. 디자인 프로세스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
  3.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경우라도 의사결정을 할 것
  4. 초기 단계의 아이디어도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
  5. 이런 원칙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소신을 가질 것

1, 2번은 정말 맞는 말이라서 덧붙여 할 말도 없고, 나머지에 대해 조금씩 말을 덧붙이자면…

먼저, 3번. ㅍㅍㅅㅅ에서 부지런한 비효율이 조직을 망친다: 비효율의 4가지 원인과 해법이라는 글을 봤는데, 너무 익숙한 환경을 꼬집는 말을 봐서 반갑기도(?) 했고 나만 이런 것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했다.

부지런하다고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다. 특히 조직학의 대가 에치오니 등이 지적했듯 사람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의사결정을 방어적으로 회피하거나 필요 이상의 정보를 수집하며 시간을 끄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의도적인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 직원들은 책임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필요한 회의를 거듭하며 결정을 해야 하는 상사는 보고서의 사소한 오류나 정보 부족을 탓하며 재작업을 지시해 시간을 끈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핑계를 무기로 시간을 끄는 순간 경쟁사는 이미 더 빠른 발걸음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결과를 보곤 한다.

작은 조직과 큰 조직의 차이일 수 있겠지만, 조직이 커질수록 결정을 안 내린다. 그런데 데이터는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인데 데이터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설령 모든 데이터가 다 있어서 데이터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면 의사결정권자가 필요없지 않을까. 데이터 해석하는 사람만 있으면 된다.

4번은 요즘 내가 경험하고 있는 부분인데, 이런 저런 아이디어에 대해 보는 사람마다 의견을 묻고 다니고 있다. 블로그에도 여러번 남겼지만 내 아이디어는 사이즈가 애매해서 남들이 무조건 탐내는 아이디어가 아니지만, 생각외로 진지하게 들어주고 의견을 준다. 그래서 많이 고맙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줘 좋은 점도 있고, 생각하지 못 한 부분도 고려할 수 있게 되어 좋다.

5번은 나 같은 사람이 새겨들어야 하는 말인데, 지금 이 글도 그렇고 Lessons Learned 같은 을 선호하는 편이다. 구슬을 부지런히 모으는 것은 좋은데 꿰지 못 하고 있는 것이 내 문제다. 이런 글을 보며 배우는 점도 많지만 스스로 위축이 되어서 꿰지 못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저자는 본인의 글을 포함하여 이런 종류의 글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야 한다고 말하고 마음으로는 공감한다. 몸으로는 아직 벗어나지 못 하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