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이런 것 좀 만들어주세요 – 이사 편

April 22, 2015

이런 것 좀 만들어주세요 – 이사 편

요즘 이사준비와 여행준비에 한창이다. 둘 다 꽤 많은 돈과 시간이 투자되어야 하고, 평생 동안 그렇게 자주 해보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은 일들이다. 집을 한바탕 수리를 하고 공간의 컨셉을 잡아서 수리하고 어울리는 제품을 구매하는 일들, 특정 나라나 도시에 방문해서 어디서 자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일들, 이런 일들에 숙달될만큼 자주 해볼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여행을 자주 가는 사람은 많을지라도, 같은 도시를 자주 방문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테니)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인테리어 시공 역경매 서비스와 가구 카탈로그 서비스, 그리고 자유여행 도움 서비스다. 자유여행은 이미 관련 서비스가 너무 많아서 패스하고 (그리고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조차 전혀 모르겠기도 하고), 앞의 두가지에 대해서만 끄적여보려고 한다.

 

먼저, 인테리어 시공. 얼마 전에 집수리 비용을 산정해보려고 인테리어 업체와 만나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이다. 그냥 말만 대충 듣고선 수십, 수백만원하는 견적을 슥슥 뽑는데, 정작 기준이 없다. 물론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뽑은 것들이라 나름 기준이 있겠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설령 기준이 있다 할지라도 재료는 제대로 쓰는지, 그 정도의 재료가 필요하기나 한 것인지, 공사가 제대로 된건지 티가 안 나는 부분이 너무 많다. 공사를 해도 문제다. 공사하시는 분들에게 완전 맡기자니 찜찜하고, 또 가서 있자니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방해만 된다. 끼니 때마다 뭔가를 사드리는 것도 부담스럽고, 안 사드리자니 매정한 느낌이다.

 

사전에 계약된 부분에 대해 명시화하고 추가 비용을 하나도 안 내고, 공사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으로 남겨 놓는다면 많은 부분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중개 서비스의 단점은, 한 번 연결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직접 연결해서 중개자가 필요 없어진다는 것인데 앞서 언급한대로 인생을 살면서 몇 번 하지 않는 이벤트라 반복 구매율이 매우 낮다. 또한,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가게들이 1년이 멀다하고 새 가게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수요도 적지 않을 것 같다.

 

두 번째는 가구 카탈로그다. 이번에 가구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이쁘긴 한데 어딘가 별로고, 다 좋은데 가격이 비싸고, 아까 봤던 좋은 것과 비슷하면서 가격도 싼데 어딘가 촌스러운 느낌이 나서 버리고… 이 과정을 도대체 얼마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네이버 지식쇼핑처럼 다 모아준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수많은 아이템 중에서 특정 조건에 맞는 아이템을 추려서 보여주는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 만화를 했었고, 패션도 관심이 있다. 그러던 와중에 가구마저 관심 대상권에 들어왔는데, 이것까지 할 여력은 없고 누군가가 만들어주면 좋겠다. 더 이상 검색은 그만하고 싶다 :)

 

아직은 유사 서비스를 잘 못 찾겠다. 없거나 있다한들 그다지 잘 만들어지지 않았나보다. 누군가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이런 것 좀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