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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족 – 가상이지만 흥미로운, 스텔스 마케팅

April 28, 2015

수상한 가족 – 가상이지만 흥미로운, 스텔스 마케팅


 
IPTV에서 출연진에 혹해서 본 영화인데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제목은 『수상한 가족』. 『X파일』의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신구세대 여신인 데미 무어와 앰버 허드가 출연한다. 캐스팅도 훌륭하고 영화도 예상 외로 재미있는데, 왜 이렇게 묻혔는지 이상할 정도다.
 
일명 스텔스 마케팅을 하는 업체에서 한 ‘가족’을 어느 마을로 파견시킨다. 새로운 이웃이 된 그 ‘가족’은 각자의 집단에서 소위 롤모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를 어필한다. 엄마는 미용실을 중심으로 한 사교 모임에서, 아빠는 골프 모임, 딸과 아들은 각각 학교에서 인기 있는 전학생으로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들을 좋아하고 그들처럼 되고 싶어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그들이 쓰고 있는 물건을 구입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주위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살수록 그들의 실적이 올라가는 셈이다.
 
이들은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해 남을 속여야 한다. 영화 속 설정이라 속인다는 행위가 나쁘게 비쳐질 수 있지만, 사실 많은 영업은 어느 정도의 속임수를 깔고 있으니 아주 왜곡된 것도 아니다. 홈쇼핑에서 쏟아져 나오는 그 수 많은 영업용 멘트를 100% 진실되게 받아들일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알면서도 속는게 문제지. 여하튼 이 영화는 스텔스 마케팅이라는 가상의 영업 형태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흥미롭고 그래서 영화에 몰입해서 볼 수 있게 된다.
 
영화의 뒷 얘기는 직접 확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생략. 이 스텔스 마케팅은 네이버 파워블로거의 오프라인 버전으로도 볼 수 있을텐데, 가족의 형태를 꾸려서 파견한다는 설정은 무리가 있겠지만 특정 집단에 적용해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도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문판매의 진화사기 버전이라고나 할까. 영화를 보다가 생각이 지나친 면이 있겠지만, 이 영화는 생각해볼 여지를 많이 던져주는 점에서도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