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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쁜 댓글: 댓글 정책의 필요성

May 17, 2015

기분 나쁜 댓글: 댓글 정책의 필요성

먼저 이런 글이 이상한 모임에 출판하는 것에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리고싶다. 내 텀블러 글이 모두 수집되서 올라가는데 이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닌지라.. 다만 이 글을 보고 악플러를 어떻게 생각하면 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신다면 좀 좋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지난번에 내가 대학 교육에 대해 글을 썼었는데, 거기에 댓글이 달렸다. 내용이 별로 기분 좋은게 아니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악플"인데, 요즘 악플이라고 불리는 것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유치해서 그냥 어이없는 댓글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 악플러는 “님 이 학교 이 학과 다녀요?” 같은 신상정보를 언급함과 동시에 내 생각이 자기 생각에 안맞는데 왜 굳이 이런 글을 올려서 읽게 만드냐며 시비를 걸었다. (이 댓글 중 신상정보 노출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지웠다.)

솔직히 어디서 뭐하는 사람이 무슨 의도로 그런 댓글을 남겼는지는 관심 없다. 그냥 재밌었다. 내 글에도 저렇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그리고 내 글을 어디서 알고 와서 봤는지 신기했다. 내 글은 보통 내 페이스북 친구가 아니면 글 존재 자체를 알 수 없다. 그래서 내 글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을 하나 더 늘렸는데 바로 이상한 모임 메타블로그이다.

그런데 이상한 모임에서 저 글을 봤으면 그냥 이상한 모임 메타블로그에서 제공하는 댓글창에 댓글을 달고 휙 가버렸으면 됬을 것을 내 블로그까지 와서 빈정거렸다는게 또 신기하다. 마치 내가 읽어주길 바라고 하는 행동 같았다. 학교 정보를 찾아봤다는 것도 재미있다. 내가 검색해본 결과 내 학교 정보는 딱 한 곳에 업로드 되어 있다. 내가 거기에 진짜 학교 정보를 적어놨을 것이라고 믿는 순수함(?) 자체가 웃겼다. 물론 그걸 이용해서 조리돌림을 하는 행위 자체는 기분이 나쁘므로 지금은 그 정보 출처를 수정했다.

근데 더 웃긴점은 내 글을 읽고 그렇게나 불쾌했으면서 내 대학을 찾아보려고 신상털이 검색까지 했을까? 나는 그 행동이 너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정말 나를 비하하고 싶었거나, 내 대학이 어디라고 이미 알고 행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쪽이건 내가 정말 맹렬히 싫어서 욕이라도 하고 싶은데 차마 대놓고 욕은 못하겠으니까 빈정거린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느 대학인지가 정말 중요한가? 어느 대학인지는 어차피 내가 까놓고 학교 욕을 할거라고 공약(?)까지 해놓은 마당에 그걸 왜 찾아봤을까?

뭐, 나를 폄하하려는 목적이 다분하므로 솔직히 기분은 나쁘다. 하지만 이 정도 댓글에 일일히 반응하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때 난 똑같이 대응할 수 있을까? (비록 이게 대등관계 커뮤니티는 아니지만) 나는 공정성을 기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댓글 정책을 만드려고 한다.

이제부터가 본론이다. 근데 본론이 서론보다 짧을 것 같다. (…) 댓글 정책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 사실 정답은 엿장수 맘대로다. 사실 자기 맘에 안들면 지우거나 차단해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행동이 진해질수록 “아, 이 사람은 소통의 의지가 없구나" 라는 인상을 주게 되어버릴 소지가 다분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댓글을 허용해주기 시작하다보면 골치아픈 부분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규칙이 필요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룰이 괜찮은 룰인지 판단하긴 힘들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기본은 간단하다. 쌍방향에게 공평해야한다. 예를 들어 나는 댓글을 단 사람에게 인신공격을 받고 싶지 않으면서 나는 댓글을 단 사람에게 인신공격을 할 수 있게 하는 룰은 공평하지 않다. 당연히 아무도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 예를 들어보자. 나는 이번에 내 신상정보를 공개하려고 한(그게 내 진짜 정보건 아니건 상관 없이) 댓글이 재발하지 않길 바라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의 신상정보를 주절주절 말해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고로 “너도 나도 모두 신상정보를 말해선 안된다.” 는 룰을 도출해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한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는게 바로 자기 고백성 정보 공개인데, 예를 들면 “저는 XX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인데 저희 학교도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해가도 될까요?” 같은 글은 자신이 원해서 자신의 정보를 공개한 것이다. 이런 예외 케이스들도 충분히 고민하다보면 좋은 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게 귀찮다면 그냥 댓글창을 없애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많은 블로거가 댓글창 없이 운영하고 있다. 그것은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좀 더 많은 생각이 듣고 싶어서 댓글을 받아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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