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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어려운 트위터 젠가 논란

February 16, 2015

이해하기 어려운 트위터 젠가 논란

트위터를 거의 못 해도 짬짬이 타임라인을 훑어보는 편인데, 타임라인에 트위터 유명인들이 올린 트위터 코리아로부터 받은 젠가 인증샷들이 줄을 섰다. 여러 인증샷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SNS에서 고객 관리하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신선하네”, “그런데 왜 하필 젠가일까”, “말 그대로 기념품이지 딱히 쓸 일은 없겠다”, “한명 한명 주소 받아서 보내려면 꽤 힘들었겠네” 정도였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3일 정도 전에 처음 인증샷을 본 것 같은데, 아직도 젠가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나온다. 주된 내용은 “나도 갖고 싶다”, “무슨 기준으로 주는거냐”, “누구를 줘라” 등이다. 내가 트위터 파워 유저가 아니라서 애시당초 ‘젠가 사정권’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 나는 저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예상 외로 저런 이야기가 정말 많아서 놀랐다. 그냥 농담이면 웃고 넘기는데, 진지하게 이 사태(?)를 비판하고 있어서 더욱 그랬다.

일부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을 나도 받고 싶다는 인정 욕구 때문인지, 단순히 공짜가 좋기 때문인지, 모든 일에는 기준이란 것이 존재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 ‘기준’ 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공정함을 문제삼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이 아니라 그냥 젠가가 정말 갖고 싶어서 그러는 것인지… 나로선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

VIP에게 특혜를 준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현재 문제 제기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무슨 기준으로 선정했느냐는 것인데, 본인이 지불한 금액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아닌 이상 그 기준이 모두에게 공개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를 보면 내부에서 선정한 우수 앱이 대문짝만하게 표시된다. 엄청난 광고 특혜를 ‘그냥’ 준다. 다운수나 평점 등 특정 수치에 의한 것이 아니다. 정성적인 평가에 의한 선정이다. 트윗을 10만개를 해도 영향력이 없으면 그냥 10만개의 글이다. 저 사람은 연예인도 아니고 인증 마크도 없는데, 저 사람은 주고 나는 안 주냐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제 3자의 시각에서 그냥 떼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수치는 팔로워수나 트윗수 밖에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수많은 지표가 있을 것이다. 트윗을 올리면 어느 정도 퍼지는지, 어느 정도의 공감을 얻어내는지, 얼마나 오래 해왔는지, 꾸준히 해왔는지 등 생각지도 못 할 여러 지표가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하나하나 공개할 의무는 없다.

요즘 하는 프로젝트에서 신규 구매 고객에게 기념품으로 무엇을 줘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한창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논란을 보면서 공짜면 그다지 비싸지 않아도 먹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젠가 갖고 싶다. 젠가 좀 사줘”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을 한 명도 본적이 없는데,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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