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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가 만들어 가는 워싱턴 포스트의 현재와 미래

March 9, 2015

제프 베조스가 만들어 가는 워싱턴 포스트의 현재와 미래

아마존에서 물건을 한 번 사봤으니 아마존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니,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리가 없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관심은 갖고 있는데, 그가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중 한 명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개인소유로 Washington Post를 2억 5천만 달러에 사들였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인수한 것이 아니라, 개인이 언론을 인수하여 당시에 정말 놀랐었다.

인수 및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가 실린 글 Jeff Bezos Takes Washington Post into Digital Future 을 보고, 인상적인 내용을 위주로 요약 및 정리하였다.

1. 인수 전의 상황과 인수 이후 내린 숙제

워싱턴 포스트는 2003년 이후 4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들었고, 계속해서 하락세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2013년 8월을 기점으로 B.B (Before Bezos), A.B (After Bezos) 로 나뉘는데, 제프 베조스는 단순히 현상 유지를 위해 자본만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에디터와 저널리스트에게 10, 20년 후에도 수많은 독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디지털 신문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요구하였다.

2. 제프 베조스 이전의 온라인 전략

2003년에는 공격적인 온라인 전략 덕분에 워싱턴 포스트가 미국 및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간행물이었고, 2004년에는 워싱턴을 넘어서(beyond Washington) 더 세력을 넓히려고 했었다. 하지만, 워싱턴에만 초점을 맞추길 원하는 경영진의 뜻에 따라 인터넷 전략은 뒷전이었다. 슬로건 자체가 ‘for and about Washington’.

3. 기존과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

CIO (Chief Information Officer) Shailesh Prakash에 의하면, 제프 베조스는 1을 투자하여 2를 거두는 그런 것이 아니라 고객이 사랑하는 것을 만들어내길 원했다고 한다. B.B (Before Bezos) 때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 했고, 필요성을 깨달았을 시점에는 이미 투자를 할만한 재정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제프 베조스는 저널리스트 같이 관여하지 않고, 테크니컬한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았다. 세계 최고의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그답게, 왜 앱이 아름답지 않은지, 왜 구글처럼 빠르지 않은지에 대해 논의하길 바랐다.

4. 새로운 실험과 2014년의 성과

독자들을 온라인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새로운 실험들을 시작하였다. Morning Mix는 소셜 네트워크와 BuzzFeed, Huffington Post 같은 온라인 미디어에서 크게 다뤄진 내용을 워싱턴 포스트 팀에서 재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아무나 기고할 수 있는 PostEverything 카테고리도 운영되었다. 또한, Partner Program을 운영하여 Honolulu Star Advertiser나 Dallas Morning News 같은 지역 언론 가입자들에게도 Washington Post 사이트를 개방하였다. 모든 것은 규모에 달렸다는 뜻을 갖고, 지역 언론에게도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Netflix와 LinkedIn 유저에게 Washington Post 무료 구독권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2014년에만 약 100명의 저널리스트들이 충원되었고, 블로거와 멀티미디어 저널리스트, 퓰리처상 수상자 등 다양한 경력자들이 포함되었다. 2014년 9월 기준 4200만명의 유저가 방문하였고, 이는 전년도에 비해 47% 증가한 수치다.

5. 미래 미디어 실험실을 지향

제프 베조스는 워싱턴 포스트를 미래 미디어 실험실로 만들고자 한다. 19명의 IT 전문가를 각각의 사무실에서 뉴스룸으로 이동시켰고, 저널리스트 및 에디터들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있다. 목표는 100명의 개발자를 모으는 것이고 현재 25명의 새로운 자리를 충원 중이다. 제프 베조스의 인수 이후 새로운 아이디어가 수익까지 연결되어야 한다는 압박은 줄어들었지만, 수치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가능한 모든 것이 측정되고 계산되어야 한다. 어느 기사가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좋아요를 기록할 것인지, 지금 사람들이 어떤 검색어로 구글에서 검색하고 있는지 등. 이제 저널리스트들은 기사를 작성하는 도중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 인스타그램, 텀블러 등에서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게되고, 어떻게 해야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팁을 받게 될 것이다.


내가 워싱턴 포스트를 본 적도 없고 보지도 않고 있으니, 제프 베조스 이전과 이후에 따라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체감하지는 못 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노력을 보고 있으면 국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폰 화면에서 1/3은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국내 언론과는 정말 많이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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