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수명 주기 이론, 페이스북은 예외일까
새로운 제품들은 제품 수명 주기(Product Cycle Theory)를 갖고 있다. 도입, 성장, 성숙, 쇠퇴… 모든 사람이 우르르 몰려들었다가 썰물처럼 빠지는 현상이 눈에 잘 드러나기 때문일까, 이 주기 이론이 유난히 잘 보이는 분야가 SNS라고 생각한다. MSN 메신저, 네이트온,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미투데이 등 마치 안 쓰면 안 될 것 같은 서비스였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추억이 됐다.
메신저는 1:1 서비스라 연락처에 몇 년 동안 말 한 번 하지 않은 친구가 남아있어도 괜찮은데, 나의 사생활을 드러내는 서비스는 ‘지금 나의 친구가 누구인가’가 꽤 중요한 문제다. 몇 년 전에는 친했지만 이제는 연락이 끊긴 친구에게 굳이 이런 모습까지 보여줘야 할까, 온라인 상에서 대화 몇 번 했을 뿐인데 내 사생활을 보여줘야 될까… 등 여러 고민이 겹친다. 물론, 설정으로 극복 가능한 부분이 많지만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는 문제다. 싸이월드가 무너진 것은 모바일 환경과 작은 화면에 대한 대처가 늦은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싸이월드의 인맥과 현실의 인맥이 달라지는 시점과 훌륭한 대체제인 페이스북이 떠오른 시점이 맞물린 것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페이스북도 머지 않아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페이스북에도 지금은 연락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고, SNS의 가치가 폭등하면서 너도 나도 새로운 SNS를 들고 나오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카카오스토리가 치고 올라오고 있고, 외국에서는 10대를 중심으로 Snapchat, Instagram 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Instagram은 페이스북의 식구이니 문제되지 않지만, Snapchat은 무시 못 할 존재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바뀌고 있다. 소셜 로그인과 광고 때문이다. 특히, 소셜 로그인은 페이스북, 써드파티, 유저가 모두 만족하는 보기 드문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소셜로그인 분야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유저들도 편리하기 때문에 개인 정보가 어떤 목적으로 이용될 것들 어느 정도 감수하며 쓰고 있다. 개인 정보에 대한 불신을 감수하면서까지 쓴다는 점은, 적잖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페이스북 천하도 막을 내릴 날이 오겠지만, 이 부분 때문에 기존 서비스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특히, 광고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을 봐도 그러하다. 광고에 대해서는 Facebook is unleashing its ads—and surveillance—onto the internet at large 기사를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