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창업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핀터레스트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이해를 못 하는 사람 중 하나라서, 관련 게시물도 잘 안 읽어보는 편이다. 그런데 아래 인포그래픽을 봤을 때 소리내서 웃었다. ‘구글도 똑같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앞의 3칸까지는 똑같다. 어디 이런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이 나뿐이랴, 그 다음 스텝이 어려운 것이겠지만. 그래서 핀터레스트는 구글을 관두고 만든 스타트업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래 영상을 접하고 이 창업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됐다. Ben Silbermann.
20여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게 본 영상인데, 세 가지 부분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
먼저, 태도. 구글에서 일할 때나 입사 전에도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을 항상 즐겼는데 잘 된 것이 없었다. 당시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실패 원인을 찾았지만, 문제는 자기 자신에게 있었다고 한다. 한번도 아이디어를 성공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아봤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부업으로 하던 일이 잘 돼서 본업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됐던 케이스도 있겠지만, 벤 실버먼의 경우 사업에 전념하고 부딪히려는 태도와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둘째, 의견의 수용.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그들은 물론 훌륭한 사람들이고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이 맞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말을 가려 듣는 것은 본인의 몫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꿈이 무엇이며 무엇이 행복하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어딘가 갔을 때 제가 모르는 사람이 제가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과 그분이 그것을 유용하게 여기는 것을 보고 싶어요. 그것은 정말 짜릿한 느낌일 거에요.
나도 코믹시스트를 운영하면서 항상 바랐던 것 중 하나다. 내가 모르는 사람이 코믹시스트를 쓰면서 만족해 하는 모습을 내 눈 앞에서 보는 것이었다. 간접적으로 딱 한 번 체험을 해봤는데 아이폰 앱 ‘만화 뭐볼까’가 전체 순위 6위까지 올라갔을 때,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 써보고선 받아보라는 얘기를 했다는 것을 들었다. 눈 앞에서 보지는 못 했지만, 그 때 기분이 참 묘했다.
이렇게 현재 진행형인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참 재미있지만 영어가 짧아 아쉬웠는데, Mikey Lee님의 유튜브 채널에 어마어마하게 많다. 시간 될 때마다 볼 생각인데, 관심 있는 분들도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