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 직장 문화

October 16, 2014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 직장 문화

요즘 화제의 예능 프로그램은 단연 JTBC의 『비정상회담』이다. 영어를 20년 넘게 해도 이렇게 못 하는데, 저들은 어쩌면 저렇게 우리 말을 잘 할까… 감탄하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다. 계속해서 보게 되는 진짜 이유는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능이라는 포맷, 11명의 패널, 1시간이라는 제한 등으로 인해 깊이 있는 비판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데, 대놓고 국내 기업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외국인이 있다. 마이클 코켄 (Michael Kocken).

알게 모르게 그의 글을 몇 차례 접했었던 것 같은데, 오늘 접한 Seven Reasons Why Korea Has the Worst Productivity in the OECD 글을 보면서 좀 더 관심을 갖게 됐다. 부끄러운 현실이지만, 무한 공감하는 이야기로만 가득하다. (한글 버전도 있다)

  1. 엄격한 구조와 계층
  2. 의사소통 문제들
  3. 휴대폰과 사내 커뮤니케이터
  4. 스트레스와 음주 후유증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 게으른 직장인들?
  5. 다홍치마에 대한 지나친 집착
  6. 갓 졸업한 대학생들의 능력 부족
  7. 바쁜 척하는 기술

그래서 이 글 말미에 소개된 블로그에 방문해봤더니 이름부터가 독특하다. The Sawon. 국내 필명은 마사원이다 :) 그는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생생한 경험을 했고, 그런 경험이 고스란히 블로그에 드러난다. 앞에서 언급한 글 외에도 군대가 미치는 영향이라든가 신입 합숙 교육의 비효율성을 비판하는 글(영문)도 인상적이다. 특히, 신입 교육에 대한 글은 제목부터가 강렬하다. “나는 한국기업의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자마자 1년안으로 퇴사할 것을 첫 한달 안에 직감했었다” (국문) 잠깐 내 얘기를 하자면 국내 대기업 에 대졸공채로 입사했었고, IT 분야이니 주력 계열사는 아니었다. 나 포함 내 입사 동기는 7명인데, 나를 포함하여 2년 안에 3명이 퇴사했고 5년 안에 6명이 퇴사했다. 강렬한 제목이지만, 과장이 아닌 현실이다.

『비정상회담』이나 이런 글을 접할 때마다 우리나라는 참 특이한 나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좋든 나쁘든 정규분포에서 벗어난 느낌이랄까 :) IT 분야만 봐도 그렇지 않나. 안드로이드 90%, IE 8 이하도 많이 쓰고, ActiveX 사용에, 카카오톡과 네이버 천하 등 사용 패턴이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도 하나의 시장으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예전부터 관심이 있어 체크해놓은 책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를 한 번 읽어봐야겠다.

Ar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