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콘텐츠 팀이다
대체 <뉴>는 뭐고 <콘텐츠> 는 뭘까? 뉴콘텐츠란 무엇인가…
‘새로움’ ‘새롭다’ ‘새로워’
어쩐지 마음이 간질간질 두근두근, 새싹이 파릇파릇 피어날 것 같은 단어지만 따지고 보면 ‘새 것’ 은 늘 어렵다. 생각해 보니 모든게 그랬다.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직장… 두근두근하지만 낯선 순간들은 늘 적응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나는 분명 새로운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적응을 잘 하는 인간은 아니다.
어느정도냐면, 하다못해 지금은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인 스마트폰도 ‘ 기술의 발전은 편한데 귀찮아. 그리고 어려워’ 하면서 미적미적 스마트폰 구매를 꺼리다가. 모두 ‘문자’ 대신 ‘카톡’ 을 한다는것을 깨닫고 그제서야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꾼 나다. 아날로그를 놓치기 싫어하는 90년대 덕후인 내가 !
7월 중순, 뉴콘텐츠팀에 발령받았다^0^/
알고 있었다. 이곳에 올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연약한 나의 마음은… 자신이 없어 갈대마냥 마구 흔들린다.
분명 이전에도 했던 일인데… ‘뉴타입의 콘텐츠’ 를 뽑아내는건 분명 좋은 일인데! 막상 팀으로 만들어지니까 더욱 더 새로운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과! 지금가지는 팀이 없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일이지만
사실 ‘뉴’도 모르겠고 ‘콘텐츠’ 는 더더욱 모르겠어…
그리고… 난 여기서 대체 뭘 해야 하는 걸까?

물론, 업(業)이니 늘 생각은 한다.
독자들은 어떤 뉴스를 좋아할까? 그리고 어떤 뉴스에 반응할까?! 우리는 어떤 뉴스를 만들어야 하는걸까? 임팩트 있는 팩트를 던지는 그런 뉴스? 재미있어서 눈길을 확- 끄는 뉴스? 흡입력 있는 뉴스? 공감할 수 있는 뉴스?
‘ 아… 별로 재미는 없는데 245798번 봤네요’
이정도 반응이면 되는걸까?

그래서 결국 우리는 이것저것 다 한다. 답을 찾아서 여러가지를 하는것이 아니라. 답을 찾지 못해 이것저것 다 해보기로 ^0^/ 우리라고 썼는데 다른 팀원들은 ‘사실 나는 나아가야 할 길을 알고 있었다. 말하지 않았을 뿐 훗훗’ 이런 이야기를 하진 않겠지
그래서 계속 쓸 글들이 ‘아아… 망했어요!’ 라는 실패담이 된다 하더라도. 걷다 보면 어딘가 도착하겠.. 아몰랑
갑자기 이런 시가 떠오른다. 화장실에서 많이 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작
노란 숲 속에 길이 둘로 갈라져 있었다.
안타깝게도 두 길을 한꺼번에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여행자이기에, 오랫동안 서있었다,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구부러지는 데까지
눈 닿는 데까지 멀리 굽어보면서;그리고 다른 한 길을 택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좋은 이유가 있는 길을,
풀이 우거지고 별로 닳지 않았기에;
그 점을 말하자면, 발자취로 닳은 건
두 길이 사실 비슷했지만,그리고 그 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아직 밟혀 더럽혀지지 않은 낙엽에 묻혀있었다.
아, 나는 첫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두었다!
길은 계속 길로 이어지는 것을 알기에
내가 과연 여기 돌아올지 의심하면서도.어디에선가 먼 먼 훗날
나는 한숨 쉬며 이 이야기를 하고 있겠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걸은 길을 택했다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덜 걸은 길을 가기 전의 한숨에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