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블로깅 딜레마

October 20, 2014

블로깅 딜레마

무엇이든 꾸준히 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대단한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전부 어렵다. 꾸준함을 요하는 일은 참 많은데, 꾸준함을 요하면서 내가 잘 하고 싶은 것들 중에는 외국어 공부, 개발 공부, 다이어트(!), 그리고 블로깅이 있었다.

개발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영어 문서를 접하게 되니, 개발 공부를 하면서 새로 배운 것들을 블로그로 남겨볼 생각을 했다. 모든 계획이 처음에는 그럴싸하듯이, 이 계획은 무려 1타 3피를 염두한 계획이었다. 그렇게 dev-diary라는 도메인을 구입하게 됐다.

그런데 현실은 그러지 못 했다. 무언가 대단한 개발팁을 남겨야 할 것 같은데, 그럴만한 지식은 없었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게만 됐다. 가끔 마음을 다 잡아보고 시도해봤지만 얼마 가지 못 했다. 그렇게 2년 반 정도가 흘렀고, 지금은 뭐가 됐든간에 하루에 1개의 글을 올리고 있다. 두 달 반 정도 한 것 같다.

이제 딜레마가 시작됐다. 나는 실행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을 굳게 믿는 편이다. 그런데 내 삶이 다이나믹한 것도 아니라서, 매일 매일 쓸만한 내용이 한정적이다. 관심사는 한정적이고 깊이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도 아니니, 매일 쓰는 내용이 거기서 거기에 그칠 확률이 높다. 그래서 이것저것 계속 읽게 된다. 구슬만 모으고 있는 셈이다. 꿰지 못하고 있어서 불안한 마음이 계속 생겨난다. 이래도 괜찮은걸까, 괜한 시간낭비는 아닐까, 그런 생각들.

1개월 정도 고민하면서 내린 내 나름의 결론은 지금처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원래 하려고 했던 것에 지장을 주는 것은 분명 문제이지만, 또 지금의 패턴에 익숙해지면 나름대로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무언가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 했다는 것. 얼마 전 유연석이 힐링캠프에서 한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말이 내 고민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