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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이 필요할까

January 16, 2015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까

정말 피곤했던 한 주가 끝났다. 요즘 들어 회사일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것 같은데, 이건 뭔가 안 좋은 일의 원인을 회사로 돌리는 나의 습관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 곰곰이 생각해보니 일종의 1월 효과(?)인 것 같다. 새해랍시고 뭔가 많은 일을 시작했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운동, 외국어, 책, 블로깅, 개발, 그리고 평소에 놀던 것들도 계속 이어서 해야 되기도 하고. 써놓고 보니 퇴근 이후가 더 바쁘다 :) 게다가 내가 생각했던 나의 커리어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도 툭툭 치고 들어오고, 이것도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 몸이 피곤해진다. 이쯤되면 선택과 집중이란 단어를 안 떠올릴 수가 없다.

요즘에는 스타트업 미디어도 많고 트위터 타임라인에 개발자분들이 많으니, 나도 1인 기업 혹은 스타트업을 항상 고려하게 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각자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해주겠다’ 며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고, 그러한 시도들 중 재미있어 보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스타트업 미디어를 열심히 챙겨보게 되는 것 같다. 자연스레 ‘그럼 나는 무슨 아이템을 하게 될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는데, 이 때 대답을 하기가 어렵다. 없어서가 아니라 많아서다. 물론, 다 돈되는 아이템은 아니다. 그저 하고 싶은 것일 뿐.

흔히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나만 정해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될까말까 한 세상에서 이것 저것 다양하게 하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점에 동의하면서도 쉽사리 아이템을 정하지 못 하겠다. ‘새해에 모든 것을 다 해버리고 말겠다’ 는 그 마음이 다시 올라오면서, 이것 저것 아이템을 깔아놓게 된다. 마음 한 켠에서는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 생각도 스물스물 올라온다. 틀린 말은 아니니까.

아직 나 스스로는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이번 주처럼 계속 체력적으로 힘들면 싫어도 뭔가를 버리게 되겠지만, 마음은 아직 설득이 안 됐다. 이 글을 쓰면서 전현무가 떠올라서 다시 인터뷰를 읽어봤는데, 정말 완벽하게 저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 출간됐을 때부터 읽고 싶었던 『MIT 스타트업 바이블』 이란 책을 샀는데, 다 읽고 나면 생각의 변화가 생길지 아니면 오히려 이 생각이 더 굳어질지 모르겠다. 간만에 기대되는 책이니, 이번 주말부터 조금씩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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