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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시간 활용으로 바쁜 생활 벗어나기

March 5, 2015

자투리 시간 활용으로 바쁜 생활 벗어나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증상(?) 같은 것이 있는데, ‘블로그 이거 왜 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블로깅 딜레마라는 글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었는데, 계속 하다보면 여기에 드는 시간이 줄어들면서도 퀄리티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다. 4개월이 지난 지금, 별로 그렇지 않다 :) 글을 읽고 쓰면서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블로그를 하고 있는 것이고. 그런데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느냐는 질문에는 망설여진다. 그러니까 이런 증상이 찾아오는 것이고.

최근 읽은 글 중에서 항상 “바쁘다”고 말하는 당신에게How Do You Find Time to Write?가 이에 대한 답을 해줬다.

바빠서 할 수 없다는 말은 그 일을 안 하기로 선택했다는 말과 같은 말이라는 것이다. 바쁘다는 말은 자랑이 아니다.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 하고 있다거나, 목표를 적절히 설정하지 못 한 것이다.

“바쁘다”는 것은 어느새 우리가 늘상 하는 말이자,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일에 대한 합당한 변명이 되어버렸다. 인정할 만한, 때로는 자랑까지 할 만한 이유인 것이다. 점심식사를 함께한 그 친구를 보면서 나는 불교승 소걀 린포체가 설파한 개념인 ‘분주한 게으름’(Active Laziness)을 떠올렸다.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쌓아두고는 책임감에 짓눌리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린포체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건 사실 ‘무책임감’이다.

다들 명상을 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 이유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온갖 것들에 ‘좋아요’를 눌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일 수 있다.

나도 그런 것 같다. 퇴근 이후 2~3시간은 정말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분명 안 해도 될일을 열심히 하고, 12시가 넘어서야 뭔가를 해야 하는데 너무 바빠서 못 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개념적으로는 이해가 된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서, 원인조차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실전편은, How Do You Find Time to Write? 글에서 제시한다.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 내용은 아니겠지만, 자투리 시간 활용의 좋은 사례라고 여겨진다. 글쓴이 Jamie Rubin는 작가다. 그래서 때와 장소에 관계 없이 쓸 수 있는 환경 (GoogleDocs) 을 구축하고, 아침이든 밤이든 혼자있든 아이들과 있든 계속 쓴다. 그 결과 721일 동안 딱 2일을 빼먹었고, 현재 576일 연속으로 빼먹지 않고 쓰고 있다. Google Docs 의 스크립트로 자신의 글쓰기를 트래킹하고, RescueTime을 통해 컴퓨터에서 어떤 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기록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가는 시간을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나의 경우 몇 가지 습관을 들이고자 하는 것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영문 글 읽기다. 예전엔 말하기 듣기, 쓰기만 못하는 줄 알았는데, 이젠 읽기도 못 한다 :x 블로그를 하려면 무언가 읽지 않고선 도저히 쓸 거리를 찾을 수 없다. 맨날 같은 소리를 할 수도 없고, 여기다가 회사 욕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읽기 위해서 블로그를 하는 셈이기도 하다. 이러지 않으면 강제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 일 동안 Evernote 를 활용해서 습관을 들이고 있다. 습관으로 정착되어 나름의 노하우를 작성할 기회가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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